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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깨고 방산업 진출하는 獨기업들…"역사적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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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침공 이후 국방 경각심↑
숄츠 1000억유로 방위기금이 날개 달아

방위산업 투자를 금기시해온 독일의 강소기업들이 군사 장비 및 서비스 분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세계적 엔진 제조업체 도이츠는 지난주 오토바이 사업과 함께 탱크 엔진을 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트럭을 개발한 다임러 트럭은 지난달 캐나다 군대에 트럭 1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방위 산업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던 엔지니어링 회사 하웨 하이드라울리크는 차량·선박 등 군사 장비용 밸브와 펌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이밖에 ASML을 고객으로 둔 레이저 제조업체 트럼프도 방위 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공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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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를 책임지는 강소기업(미텔슈탄트)의 대부분은 나치 정권과의 산업 협력과 전범 국가의 책임 의식으로 인해 오랫동안 군수산업과의 접촉을 피해왔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력 약화에 대한 경각심이 퍼졌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군 현대화를 위한 1000억유로(약 135조원) 규모의 특별국방기금을 조성하면서 기업들의 태도도 변하기 시작했다.


독일 외교 관계위원회 전임 이사인 캐서린 클뤼버 애시브룩은 "국방 분야를 둘러싼 (독일의) 오랜 태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유럽 대륙에서 3년간 전쟁을 치르면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입은 독일이 역사적인 전환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칼 하우스겐 하웨 하이드라울리크 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이 군사 지출을 늘리도록 촉구하면서 독일의 군수산업에 대한 낙인이 줄어들고 3~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의 약 70%가 독일의 국방비 지출 증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탱크 부품 제조업체 렌크의 수잔 비간트 최고경영자(CEO)는 "독일의 민간 기업과 방위산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로 기술이 발전되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된다"며 "혁신은 군사 세계에서 시작돼 민간의 응용 부문으로 이어지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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