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의부 요구설 및 미국 항공사에 양도설 일축
슬롯 이관해도 미 항공사가 美日노선 강화에 못써
대한항공 이 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미국 서부 노선을 축소하거나 운항 권한을 양도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2일 대한항공은 최근 불거진 슬롯 양도 요구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슬롯은 항공사가 특정 시간에 운항할 수 있는 권리다.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인 정의부(DOJ)는 한~미 특정 노선의 슬롯 양도 및 운항 축소를 요구한 바 없다"라며 "기업결합 심사에서 경쟁당국의 역할은 경쟁환경 복원 노력이 실효성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인데, 이미 국내 항공사가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미국과 유럽 노선에 새로 취항했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진행되는 등 경쟁환경 복원 노력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과는 달리 한~미 노선은 항공자유화가 됐기 때문에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촉진할 뿐 통합 추진사의 운항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특히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 등 공항은 슬롯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비교적 자유롭게 취항이 가능하고, 인천공항의 슬롯 이관의 결정권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슬롯 이관이 우려된다고 해도 그 슬롯은 신규 또는 증편하는 항공사가 해당 노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반납한 한~미 노선 슬롯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얻어가 미~일 노선을 늘리는 데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절차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은 주요 14개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으로부터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DOJ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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