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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살아난 파라다이스…럭셔리 호텔로 '밸류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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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전략 'Beyond NO.1, 밸류업 프로젝트'
2028년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 완공 계획
외국인 카지노, 초격차 목표 인프라 재편

20여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한 파라다이스 가 주력인 외국인 카지노 사업의 업황 개선을 발판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을 더해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파라다이스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699억원, 영업이익은 4% 상승한 912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반기까지 이 흐름이 지속되면 1972년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매출 9942억원·영업이익 1458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데이'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전략 '비욘드 넘버원(Beyond NO.1),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파라다이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데이'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전략 '비욘드 넘버원(Beyond NO.1),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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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손실 만회…실적 반등세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로 카지노 영업장이 18차례나 셧다운되는 악재를 맞으면서 2020~2022년 누적 영업손실이 136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카지노 부문에서 일본 VIP와 매스(일반고객) 유입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회사가 별도로 집계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881억원으로 이전 3년 치 적자를 만회하고도 513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8%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7년 8%에서 10%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재무통인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의 주도 아래 단행한 비용 효율화 작업과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고려해 일찌감치 일본 시장을 겨냥해온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최 대표는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데이'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공격적으로 회사 광고를 진행하고, 도쿄에 지점을 설립해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일본 카지노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이른바 '보복 소비'가 일어나 업황 회복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3년 동안은 접대 관련 비용도 대표이사 승인을 거쳐야만 집행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다"며 "다방면으로 비용 절감을 하는 동시에 매출 상승이 이뤄지면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카지노[사진제공=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카지노[사진제공=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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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동종 업계 경쟁사와 같은 섹터를 구축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2002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20여년 만이다. 현재 파라다이스가 서울 워커힐호텔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부산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카지노 4곳은 그룹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책임진다. 이들 영업장의 연합 체계를 구성하고 인프라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그동안 다른 사업장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됐던 부산과 제주 영업장의 시설과 인적 인프라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VIP 서비스와 경쟁력이 집약된 허브 라운지를 신설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더딘 중국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에는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을 388.31㎡(약 117평) 규모로 조성하고 9월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는 이를 계기로 회사 매출이 2025년 220억원, 2026년 320억원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파라다이스 카지노에서는 무선식별시스템(RFID)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통역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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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랜드마크, 하이엔드 호텔 개척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 사업에서도 톱티어(최상위) 도약을 꾀한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 전략 '비욘드 넘버원(Beyond NO.1),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로 서울 중구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이 호텔은 1만3950㎡(약 4220평)에 달하는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로 공사비 5000억~5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외국인 VIP 고객을 겨냥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을 지향한다.


최 대표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와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최고급 호텔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까지 약 229억원을 들여 해당 부지를 확보했고 추가 비용을 조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가 확보해둔 현금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파라다이스그룹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중구 장충동에 건립 예정인 플래그십 호텔 조감도[사진제공=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그룹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중구 장충동에 건립 예정인 플래그십 호텔 조감도[사진제공=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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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과 비용 등을 나타내는 파라다이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351억원에서 2022년 638억원, 지난해 287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여기에 투자활동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줄이면서 실탄을 확보했다. 회사의 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 1087억원에서 지난해 6889억원으로 불어났다.


최 대표는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은 파라다이스가 단독으로 투자하는 사업이지만 회사가 자금을 모두 조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몇 가지 선택지를 놓고 시장 관계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라다이스시티 운영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해 합작사인 세가사미홀딩스와 협력해 차입금을 기존 725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줄이고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성공했다. 또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운전 자금 300억원도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회사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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