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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열전⑫]국내 첫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 "기후테크 없이 기후위기 해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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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인터뷰
수익성 높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 믿고 있어
3년 간 전체 투자금액의 약 절반 기후테크에

소풍벤처스는 ‘사회 문제를 더 빠르고, 더 지속가능하고, 더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미션을 갖고 2008년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설립한 국내 최초 임팩트 액셀러레이터이자 투자사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셜벤처를 창업한 경험이 있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2016년부터 이 전 대표의 요청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신경 쓰는 분야가 기후산업이다. 기후 위기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고수익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어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서울 성동구 소풍벤처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서울 성동구 소풍벤처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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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 대표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 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후테크 없이 기후 위기 해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풍벤처스는 지난해 말 기준 기후테크 스타트업 51개 사에 투자했다. 투자 기업들이 이뤄낸 누적 탄소 감축량은 2만8000t, 물 절약량은 6억6000만ℓ에 이른다. 30년산 소나무 322만 그루와 올림픽 수영장 266개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기후테크 특화 액셀러레이팅·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후테크 성장을 돕고 있다. 지난 3년간 소풍벤처스 전체 투자금액의 약 절반을 기후테크 분야에 투자했다.

한 대표는 소풍벤처스가 기후테크에 투자하는 또 다른 이유에 대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나 한국의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모두 '현존하지 않은 기술을 개발해서 글로벌 넷 제로(global net zero)를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한다”며 "이러한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기후테크 분야는 신기술 개발 가능성이 높고 창업자들의 혁신성이 크다”며 “기후 문제는 혁신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소풍벤처스의 투자 기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범위, 보편성 등이다. 환경적·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것에 기여하는지, 자본이 우선 투입되어야 하는 일인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다수의 인류가 영향을 받은 일이지, 시대·문화·지역과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일인지, 혁신적 기술에 의해 해결을 현격히 앞당길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서울 성동구 소풍벤처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서울 성동구 소풍벤처스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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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기후테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일관성 없는 정책’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권 교체에 따라 정책 일관성이 저해되기도 하고, 정책을 담당하는 관료와 산업 현장의 시야와 속도 차이가 존재한다”며 “글로벌 경쟁을 하는 기후테크 일선에선 정책 정비와 시행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정부로선 다른 측면에서 고려할 사항도 많다 보니 선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 기후테크 기업의 글로벌 관점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후테크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떨어지지 않으나 문제 해결을 할 때 글로벌 관점에서 분석, 접근하는 훈련이 부족하다”며 “다만 기술력과 인프라가 충분하므로 이런 문제도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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