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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열풍' 2분기 빅3 매출 '호호'…농심만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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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월 라면 수출 매달 1억달러 돌파
삼양식품 2분기 영업익 80% 고공행진
농심만 영업익 감소할 듯…"역기저 효과"

전 세계 K-라면 열풍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수출액이 5억달러를 돌파한 한편, 올해 2분기 농심 · 오뚜기 · 삼양식품 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에 힘입어 영업이익까지 전년 대비 80% 넘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농심은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주춤한 데다 높은 원가 부담이 이어진 결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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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라면 수출액이 석 달 연속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4월 1억853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선 뒤 ▲5월 1억736만달러▲6월 1억405만달러(잠정치)를 수출해 석 달간 3억1994만달러어치 라면이 국경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819만달러 대비 34.3%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처음으로 5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라면 수출액은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K-라면 인기로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2분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 3사의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에 힘입은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 매출은 3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농심과 오뚜기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은 87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역시 8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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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업이익에서는 업체 간 표정이 엇갈릴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기록한 파격적 성장률 80%를 다시 한번 이어가며 함박웃음을 터뜨릴 수 있게 됐다. 해외 한인마트에 국한되던 유통 채널이 미국과 유럽 메인 채널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갈수록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졌다.


오뚜기는 원가 상승 등 악조건 속에서도 영업이익 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4%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베트남 등 해외 부문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라면 외 조미, 소스 냉동식품 물량 확대가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의 부진은 북미 시장에서 주춤한 영향이 크다. 2022년 2분기 미국2공장을 가동하면서 이후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다 보니 '역기저 효과'로 수치가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북미 시장의 부진을 유럽, 동남아시아 수출 호조세로 만회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유통업체 르클레르와 카르푸에 입점했다. 그러나 밀, 전분 등 원가 부담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추세를 바꾸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심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연합(EU) 시장도 공략하고 국내에선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 올해 10월 미국 제2공장에 컵라면 전용 고속라인을 추가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라면 가운데 컵라면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63%에 이른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라인 증설로 용기면 모양과 맛의 다양화를 꾀하고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현지화된 제품을 확대해 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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