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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상장 첫날 급락…고평가 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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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비교기업에 적자기업 포함…평균 PER 42.3배
이노스페이스, 2026년 추정 순이익 215억
'묻지마' 공모주 투자로 손실 위험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이노페이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옥석을 가려 공모주 청약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전날 공모가 4만3300원 대비 20.44% 내린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스페이스는 시초가 4만3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4만60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기관 투자가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는 하락 폭을 확대했다. 장 마감 15분을 앞두고 3만3750원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소폭 회복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HANBIT)'으로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액체로켓 대비 구조가 단순해 제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달 11일부터 5거래일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4만3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참여기관 가운데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범위 상단 이상 가격에도 공모주를 인수하기를 희망했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장친화적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수요예측에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대다수는 물론 글로벌 연기금과 해외 우량 장기펀드 다수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상장 첫날인 2일 기관은 이노스페이스 주식 130만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주 95만주를 받아 갔다. 상장 전에 투자한 벤처금융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와 기관이 받아 간 공모주 물량이 첫날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관 평균 매도가격은 4만3238원으로 공모가와 비슷하다.


개인은 이날 이노스페이스 주식을 7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평균 매수가는 4만467원으로 첫날 평가 손실률이 14.9%에 달한다.


이노스페이스 상장을 계기로 IPO 시장의 공모가 산정 방식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노스페이스 적정기업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 제노코, 오르비텍 등 3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3개사 가운데 오르비텍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고 제노코는 올 1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노코는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5.2배, 오르비텍은 올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PER 36.0배에 달했다. 기준 PER 42.3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난해 실적 기준 PER 22.9배의 2배 수준이다.


이노스페이스의 2026년 추정 순이익 215억원에 연 할인율을 적용한 130억원과 기준 PER 42.3배를 통해 산출한 적정 기업가치는 549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이노스페이스는 매출액 2억3100만원, 영업손실 159억원, 순손실 832억원을 기록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노스페이스에 대한 적정주가를 3만4800원으로 제시한다"며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663원에 동종업체 평균 PER 20.9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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