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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서비스로 진화 꿈꾸는 카카오모빌리티…"누구나 이용하는 플랫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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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 로봇 사업개발 리더 인터뷰
"로봇 서비스와 수요자 연결에 플랫폼 중요"
AI 접목도 시도 중…사우디도 관심

권오성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사업개발 리더가 성남시 분당구 본사의 카카오 캐릭터 옆에서 로봇 '브링'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권오성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사업개발 리더가 성남시 분당구 본사의 카카오 캐릭터 옆에서 로봇 '브링'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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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반 로봇 서비스라는 개념 자체가 과거엔 생소했죠. 카카오 택시 서비스 경험을 통해 누구나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서비스 개발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8월 출범한 이후 여전히 대중에겐 택시 호출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로봇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권오성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사업개발 리더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택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만큼, 누구나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권 리더는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했다.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것에 끌림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해선 로봇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활용돼야 하는데 수요자와 서비스 공급자 간 ‘연결’을 담당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와 대리운전을 비롯해 여러 모빌리티 사업을 해왔던 만큼, 로봇 사업과 기존 간의 시너지까지 기대된다는 것이다.


권 리더는 "로봇이 단독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극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로봇이 홀로 완결적인 서비스를 하게 만드는 것보다 기존 서비스와 공존하고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 플랫폼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2년 전부터 서비스 개발에 돌입했다. 하지만 플랫폼에 기반한 로봇 서비스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때라 진전이 어려웠다. 권 리더는 "고객사를 방문해보면 구매한 로봇이 사용되지 않아 먼지만 쌓여있는 경우도 많았고, 영업을 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설명했다.


'맨땅에 헤딩'을 하고 대전,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곳곳을 발로 뛰며 고객을 만나면서 결과는 서서히 나타났다. 지난 4월 LG전자에서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도입해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선보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디지털 트윈(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각종 물품 배송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복합문화공간인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 브링이 서비스 중인데 올해 하반기 오피스, 호텔, 병원, 주거(아파트) 등 4가지 영역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도 공개할 계획이다.


권오성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사업개발 리더가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권오성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사업개발 리더가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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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을 넘어 방범, 주차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로봇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로봇이 데이터를 쌓고 학습을 통해 고도화되기 위한 인공지능(AI)과의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브링과 함께 자체 로봇 오픈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브링온(BRING-ON)'도 로봇 사업 분야의 다른 축으로 삼고 있다. 권 리더는 "로봇과 로봇 서비스라는 두 측면을 접목시켜야 하는데 브링온에선 실행 단위인 태스크를 어떻게 조합하고 어떤 순서로 배차할 것인지, 돌발 상황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명령을 변경할 것인지를 알고리즘화, 자동화해서 로봇에게 전달하게 된다"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기술력은 해외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방문단이 사옥을 방문해 운영 중인 배송 로봇을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방문단은 로봇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현지 실증까지 희망하고 있다.


수익화도 멀지만은 않았다는 게 권 리더의 생각이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정확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로봇 분야에도 꼭 필요하며 이를 충족하다면 수익화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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