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극우만은 막자" 프랑스 좌파-중도 '후보 단일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오는 7일(현지시간) 예정된 프랑스 총선 2차 투표를 앞두고 극우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좌파와 중도 진영이 대거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극우만은 막자" 프랑스 좌파-중도 '후보 단일화'
AD
원본보기 아이콘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2차 투표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2일 오후 6시 현재 2차 진출 자격을 얻은 후보자 1300여명 중 218명이 사퇴했다. 이 가운데 130명은 극우정당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 선거 직전 구성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82명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측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파 범여권 후보자들이다. 공화당과 극우 RN에서도 각각 2명, 3명이 사퇴했다.


사퇴한 후보들은 대체로 1차 투표 3위로 2차 투표에 진출한 이들이다. 특히 좌파와 중도 진영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3위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반극우 진영의 표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 '공화국 전선' 차원의 후보 단일화가 확인됐다. 이들의 반극우 연대로 인해 3자 이상 다자 대결이 예정된 지역구는 기존 311곳에서 100곳가량으로 줄었다. 반면 양자 대결 지역구는 190곳에서 400곳가량으로 대폭 늘었다.

범여권 내에서는 NFP 내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친(親)하마스 성향 등을 문제 삼으며 그들과의 연대를 꺼리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극우의 집권을 막는 게 우선이라며 연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우파 정권에서 일한 자크 투봉 전 장관은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모든 정당이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LFI를 포함해 가능한 한 빨리 포괄적 공화 전선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 LFI가 취한 태도엔 자신도 비판적이라면서도 "일요일에 아주 중요한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그 문제는 일단 제쳐두자"라고 말했다.


좌파적 성향을 가진 1000명의 프랑스 역사학자도 르몽드에 호소문을 올려 RN 반대투표를 촉구했다. 이들은 "RN은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민족주의, 반유대주의, 폭력,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경멸로 형성된 프랑스 극우 역사의 일부"라며 "모든 선거구에서 투표해 RN 후보를 물리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좌파와 중도진영 간 정치색이 확연히 다른만큼 실제 투표에서 단일화 후보가 기존 양 진영의 득표율을 다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개최 [포토] 국민의힘, 민주당 규탄 연좌농성 [포토] 2800선까지 반등한 코스피

    #국내이슈

  •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해외이슈

  •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