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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언급한 ECB 총재 "인플레, 울퉁불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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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뿐만이 아니에요. 아시다시피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통화정책을 이끄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오른쪽)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연례 ECB 포럼 중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CNBC 방송 캡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오른쪽)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연례 ECB 포럼 중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CNBC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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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연례 ECB 포럼에 참석해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가 서비스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잠시 웃음을 터뜨린 후 "스위프트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왔다"고 답변했다. 최근 스위프트의 유럽 투어가 유로존 서비스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여파를 줬음을 인정하면서도 단 1명의 스타에 기인한 결과가 아님을 짚은 것이다.


이른바 '스위프트플레이션' '스위프트노믹스'와 같은 신조어를 탄생시킨 스위프트의 경제적 영향력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언급됐을 정도다. 이날 질문을 던진 CNBC의 사라 아이젠은 라가르드 총재 옆에 앉은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내가 맞나요? 파월 의장님? 우리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이를 확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위프트'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스위프트플레이션은 스위프트가 투어 콘서트를 개최하는 곳마다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막대한 경제효과와 인플레이션이 확인되는 것을 가리킨다. 앞서 캐나다계 대형 증권사인 TD증권 역시 8월 예정된 스위프트의 영국 공연을 앞두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bumpy)한 경로에 있다고 말했었다. 2024년 말까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본다"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서비스 부문의 상승률이 4.1%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진짜 문제는 이것이 영구적 추세인지, (통화정책과의) 시차 요인인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공개된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해 직전월(2.6%)보다 소폭 둔화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2.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고착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2.8%)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ECB가 당분간 금리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신트라에서 열린 연례 포럼 첫날 개회사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미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면서 "목표 이상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지나갔음을 확인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는 18일 ECB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ECB는 Fed보다 더 이른 6월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 인하하며 정책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상향하며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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