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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프라 갖춘 앳홈 인수한 LG전자, AI홈 시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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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홈 구축 1단계"
수뇌부 올 초부터 인수 검토
5만여종 가전과 IoT 연결
운영체계·브랜드 독립 유지
車전장사업까지 영역 확대
로봇 관련 추가 M&A 가능성

LG전자의 ‘앳홈(Athom)’ 인수는 자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인공지능(AI)홈’ 시대 개막과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을 이루기 위한 기반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AI홈 구축 1단계’로 표현하면서 추가 M&A 가능성도 시사했다.


기술·인프라 갖춘 앳홈 인수한 LG전자, AI홈 시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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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AI홈을 구상했다. AI 가전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고객들이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는 집에서 각종 사물을 통해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는 게 ‘AI홈’ 개념이다. 앳홈 인수는 LG전자가 AI홈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시작점이다. LG전자는 오는 9월 6~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앳홈과 함께 만들어갈 청사진도 밝힐 예정이다.

앳홈은 LG전자가 현재 만들어가고 있는 AI홈의 패러다임을 더욱 확장해줄 수 있는 동반자로 평가된다. 앳홈은 높은 기술력과 넓은 인프라를 지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2014년 설립돼 올해로 10년차가 됐다. 특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가 간판이다. 대표 제품인 ‘호미 프로(Homey Pro)’는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웨이브, 매터, 쓰레드 등 다양한 연결방식을 지원할 수 있어 유럽에서 고객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앳홈은 유럽 전역은 물론 호주와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까지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독자적인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앳홈이 운영하고 있는 호미 앱스토어는 필립스, 이케아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제품을 연결,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개 등록돼 있다고 한다. IT전문 유력 외신 ‘더 버지’는 "스마트홈을 만들려면 ‘두뇌’인 스마트홈 허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앳홈의 허브는 다양한 연결방식을 지원하는 허브 중 가장 인상적인 제품으로 모든 기기를 하나의 세련된 장치에 연결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LG전자는 10년간 앳홈이 구축한 생태계를 그대로 흡수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브랜드가 쌓아온 대외적인 영향력 등을 유지하기 위해 앳홈의 운영체계와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추가 사업과 연구개발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LG전자는 AI 가전과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할 곳을 자동차 등 다양한 공간으로 넓혀 가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 실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자동차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전자장치(전장)와 관련된 사업에 최근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 안에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다. 전기차 사업과의 시너지도 높여가고 있다. 2030년까지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매출 20조원을 달성, 세계 ‘톱 10’ 전장업체로 도약하자는 목표도 세웠다. 앳홈은 가정에서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자동차 전장사업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사장)를 비롯한 LG전자 수뇌부는 올해 초부터 앳홈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A에 2조원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 한두 곳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앳홈 인수에 그치지 않고 올해 안으로 한두 차례 더 M&A를 성사시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로봇기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6년간 공들여 온 로봇사업의 결실을 M&A를 통해 맺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는 2018년 로봇사업센터를 세우고 2020년 해당 조직을 BS사업본부 로봇사업담당으로 재편, 2022년 해외영업 조직, 지난해 BS사업본부 산하 사내 독립기업(CIC) 조직을 설치하는 등 로봇 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왔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유망 로봇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달부터는 ‘클로이 로봇 구독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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