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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청춘 부디 좋은 곳으로 가소서”…예천서 고 채상병 진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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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을 휩쓸고 간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 17명의 희생자가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고 채 상병이 내성천에서 안타깝게도 꽃다운 청춘을 빼앗겼다. 이에 1주기를 맞아 예천에 사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가신 이들을 기리고 넋을 달래는 진혼제가 열린다.


진혼제를 알리는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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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진혼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6일 오후 6시 30분 예천군 호명읍 월포생태공원 내성천 고평교 부근에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떠나신 분들의 넋을 달래어 아름다운 곳으로 보내드리고 살아있는 이들도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진혼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진혼제는 1부에서 고인을 기리는 풍물패의 길놀이, 추모의 말씀들, 추모 공연, 살풀이춤, 해금 연주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2부에서는 참석자들이 내성천 흐르는 강물에 흰 국화 한 송이를 바치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를 준비해온 이은경(농민)씨는 “지난해 여름의 참담함과 무력감과 한동안 이어지던 우울함이 기억난다”며 “떠난 분들의 평안을 빌며 우리 모두의 마음이 위로받고 서로가 위로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도현 시인도 “작년 여름 제가 사는 집에서 바라보이는 내성천으로 안타깝게도 고 채수근 상병이 떠내려갔다. 그 이후로 내성천을 바라보는 일이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예천에 살고 있는 몇몇 지인들이 개인적인 자격으로 진혼제를 준비했다. 작고 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아 떠난 영혼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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