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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서둘러 떠나려다"…인도 힌두교 행사서 최소 116명 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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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대부분 여성·어린이
사망자 수 더 늘어날 가능성도

인도의 한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행사를 치르던 중 무덥고 습한 행사 장소를 벗어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하트라스 지역 힌두교 예배 장소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최소 11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다. 부상자 수도 80명이 넘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더위에 지친 참가자들이 행사가 끝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고 하면서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행사장은 임시 텐트로 꾸며졌고 밀폐돼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도 북부 하트라스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 넘게 사망했다. 사진은 사망자들의 유류품.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인도 북부 하트라스 지역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 넘게 사망했다. 사진은 사망자들의 유류품.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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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다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10대 죠티는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사고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사고는 행사 종료 후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려다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텐트에) 출구가 없었고 사람들이 쓰러지자 그 위에 다른 사람들이 또 넘어졌다"면서 밖으로 나가려다 텐트 주위에 세워진 오토바이 때문에 쉽게 빠져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참가자가 지나치게 많은 점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참가자가 1만5000여명으로, 주최 측이 허가받은 참가인원 5000여명의 세 배에 달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선 사람들이 행사장 바닥 진흙 부분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 참사 원인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참사가 발생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프라샨트 쿠마르 우타르프라데시 경찰청장은 "행사 주최 측 과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책임자를 신속히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 지역에서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동안 폭염으로 인해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메카 그랜드 모스크의 기온은 51.8도에 달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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