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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포스터에 아이 사진 쓸게요"…돈 받고 허락한 아빠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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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사 선거벽보에 생후 8개월 아이 사진
아이치현 50대 남성 돈 받고 팔았다 뭇매
부인마저 이혼언급하자 결국 읍소 포스터 내려

"선거포스터에 아이 사진 쓸게요"…돈 받고 허락한 아빠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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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막장이 연출되고 있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생후 8개월 아이 사진을 돈 받고 선거단체에 팔았던 아빠의 사연이 알려졌다.


3일 일본 ‘아에라 닷’은 "도지사 선거포스터에 ‘생후 8개월 아이’사진을 붙인 남성이 참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지난 6월 한 정치단체로부터 도쿄도지사 선거 후보자의 포스터에 아이 사진을 쓰는 대가로 55만엔(470만원)을 받았다. 실제 이 단체는 선거벽보물에 아이 사진을 부각시켜 "아이들이 생활하게 좋은 도쿄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홍보전을 펼쳤다. 포스터는 900장 넘게 인쇄돼 도쿄도내 36곳에 게시됐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 사진을 돈 받고 선거판에 팔았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이 남성의 부인은 이혼까지 언급하면서 남편을 나무랐다. 결국 남성은 7월 1일 도쿄의 선거단체에 직접 찾아가 사정을 알렸고 결국 포스터를 철거하기로 했다. 남성은 언론에 "보다 좋은 선거문화를 만들고 투표를 독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이 얼굴을 돈 받고 팔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문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던 내 자신을 원망하며 참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우치노 아이리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 방송' 대표가 공영방송 NHK에 출연해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NHK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사람 모두에게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사진출처=NHK 유튜브]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우치노 아이리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 방송' 대표가 공영방송 NHK에 출연해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NHK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사람 모두에게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사진출처=NHK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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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56명이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일부 후보의 황당한 행동으로 인해 선거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방송으로 중계된 정책발표에서 옷을 벗는 후보가 나오는가 하면 후보자 게시판을 유흥업소 점포나 자신이 기르는 개 사진을 넣은 포스터로 도배하는 후보도 등장했다.


일본의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 포스터를 자유롭게 제작해 부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무분별한 포스터가 지속해서 입방아에 오르자 향후 일본 선거관리위원회는 입후보에서부터 포스터, 정책 발표까지 공직선거법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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