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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삼촌팬' 마음 훔쳤다…'푸른 산호초' [뉴스속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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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팬미팅서 뉴진스 하니가 다시 불러
일본 버블 호황기 상징하는 'J팝' 관심↑

"내 사랑은 남쪽 바람을 타고 달려가/ 아 푸른 바람 가르며 달려라 저 섬으로/ 당신과 만날 때마다/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걸/ 들뜬 나는 리틀 걸/ 뜨거운 마음이 들리겠죠/ 맨살에 반짝반짝 산호초/ 단둘이서 떠내려가도 좋은 걸/ 당신이 좋아."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지난달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팬미팅 '2024 버니즈 캠프'에서 부른 노래 '푸른 산호초(靑い珊瑚礁)'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 장면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은 닷새 만에 조회 수가 38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뉴진스 팬뿐 아니라 과거 푸른 산호초를 즐겨 들었던 두 나라의 중장년층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이 노래를 모르는 2030 젊은 세대의 호기심까지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진스 하니의 '푸른 산호초' 커버 무대. [사진제공= 어도어]

뉴진스 하니의 '푸른 산호초' 커버 무대. [사진제공=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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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호초는 1980년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가 노래한 곡이다. 세이코는 18세의 나이에 '맨발의 계절'이란 노래로 데뷔한 후 불과 4개월 만에 두 번째 곡 푸른 산호초를 들고나와 빼어난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청량한 음색과 산뜻한 여름 분위기의 곡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이코는 당대 최고의 아이돌 신드룸을 일으켰다.


세이코가 푸른 산호초를 불렀을 당시는 일본 경제가 세계를 호령하던 버블 호황기로, 이 곡 자체가 일본의 풍요로웠던 시절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국내에서도 공식적으론 일본 대중음악의 유통이 막혀 있던 1980년대를 보낸 상당수 4050세대가 이 노래를 기억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오리콘뉴스는 이번 하니의 무대에 대해 "대세 아이돌이 1980년대 노래를 청량하게 부르고 환한 미소를 띠며 객석을 감미로운 분위기로 만들었다"며 "노래가 끝난 뒤 암전된 뒤에도 도쿄돔엔 충격의 여운이 계속되고 환희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1980년 '푸른 산호초' 싱글 음반 재킷 이미지.

1980년 '푸른 산호초' 싱글 음반 재킷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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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대중음악평론가는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하니는 마츠다 세이코가 시계를 돌려서 무대에 올라온 듯 헤어스타일과 의상, 제스처와 창법까지 재현했다"며 "이 영악한 신예그룹은 10대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어보겠다는 야심을 펼쳐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진스는 이번에 데뷔 1년11개월 만에 도쿄돔에서 행사를 열면서 해외 아티스트 중 최단기 도쿄돔 입성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 어도어는 이틀간 열린 뉴진스의 팬 미팅에 9만1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싱글 음반 '수퍼내추럴(Supernatural)' 발매로 일본에 정식 데뷔한 지 5일 만이다. 하니는 오는 6일 니혼TV 음악방송 '더 뮤직데이 2024'에 출연해 다시 한번 푸른 산호초를 부르기로 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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