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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욕망의 배설구 아냐"…허웅 전 여친 법적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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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2차 가해 지속…강경 대응할 것"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으로부터 공갈미수 및 협박 등 혐의로 고소당한 전 여자 친구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웅 측에서 제기한 혐의를 반박했다. "공갈 미수와 관련해 고의성이 성립하려면 우선 3억원이라는 돈을 협박해서 받아내려는 계획과 목적성이 인정돼야 공갈의 고의가 인정될 수 있다"면서 "A씨는 3억원을 달라는 얘기를 꾸준히 장기간에 걸쳐서 한 게 아니라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허웅의 불성실한 태도와 책임 회피적인 태도에 화가 나서 '이럴 거면 그냥 3억 원 주고 끝내자'라는 얘기를 이틀에 걸쳐 한두 번 정도 하면서 화를 낸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계좌번호를 주면서 이 돈을 달라는 구체적인 얘기를 한 적이 없으며, 화가 풀린 다음에는 둘이 만나서 연인 사이가 됐다가 추후 다시 결별했다"며 "그렇다면 이것은 3억원을 받으려는 고의에 의한 공갈 행위라기보다는 연인 간의 말다툼으로 인해서 격앙된 마음에 화를 낸 걸로 보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가 '3억원 따위 필요 없다'라고 말한 것도 문자 내용으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농구 선수 허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프로농구 선수 허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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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변호사는 스토킹 혐의와 관련해 "스토킹은 지속적 행위여야 하는데 허웅 측에서 신고한 내역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3~4회 정도 A 씨가 집을 찾아왔다'라는 주장을 하는데, 이는 허웅 씨가 불러서 찾아갔다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이를 스토킹이라고 주장한다면 좀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허웅 씨에게 A씨가 스토킹 피해를 봤다. 허웅 씨가 A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책상에 글을 남기는 등의 행위를 했고, 이에 여성분이 허웅 씨를 고소했다가 취하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A씨가 유흥업소 출신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노 변호사는 "A씨는 업소 출신 지인을 한 명 알고 있을 뿐 업소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며 "이처럼 2차 가해가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허웅을 비롯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관계자 등에게도 법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 변호사는 전날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다. 이런 일들을 자행하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고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속해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농구 대통령' 허재의 큰아들인 허웅은 지난달 26일 전 여자친구인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허웅 측은 A씨가 2021년 말 결별 이후 3년간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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