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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여성 최초 베를린필 지휘' 김은선, 2년 만에 서울시향과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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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교향곡 3번

지난 4월 베를린 필 정기공연 무대 데뷔로 화제를 모은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 음악감독이 오는 10~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을 지휘한다. 김은선 음악감독이 서울시향을 지휘하는 것은 2년 만이다. 김은선 음악감독과 서울시향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과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가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김은선은 지난 4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베를린 필을 지휘해 주목받았다. 베를린 필은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최고 악단으로 꼽히는 곳이다. 당시에도 김은선은 베를린 필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연주했다.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사진 제공= 서울시향, (c)KimTae-hwan]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사진 제공= 서울시향, (c)KimTae-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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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선은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10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동양인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 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고, 2018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됐다. 이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극장의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임명됐으며, 2021년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의 샛별' 명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4월 베를린 필 객원 지휘는 한국인으로는 정명훈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였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는 서울시향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허프는 2017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2021년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했다.


허프는 2009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현존하는 20명의 박식가(living polymaths)' 중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허프는 2001년 각 분야에서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한 최초의 클래식 연주자이며, 2022년 음악에 대한 공로로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70여 장의 음반을 녹음하고 30곡이 넘는 자작곡을 발표했으며, 디아파종, 그라모폰 상을 받는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   [사진 제공= 서울시향, (c)Sim Canetty-Clarke]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 [사진 제공= 서울시향, (c)Sim Canetty-Cla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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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가 협연할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니스트로서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초월적 의지를 반영한 작품이다. 연주자에게 최고난도 기교와 극적인 예술성, 엄청난 에너지와 지구력을 요구한다. 연주 시간만 40여 분에 달하며, 러시아 특유의 감성이 전체적인 선율에 스며있다. 짙은 애수의 음울한 선율로 시작해 서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선율로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낭만주의 서사를 보여준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했던 곡이기도 하다.


교향곡 3번은 라흐마니노프의 원숙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곡이다. 그가 미국으로 망명한 뒤 남긴 몇 안 되는 작품으로 1934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완성한 이후에 쓴 곡이다. 라흐마니노프가 마지막으로 쓴 교향곡으로 교향곡으로는 특이하게 전체 3악장으로 구성된다.

김은선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은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뿐만 아니라 작곡의 형식에서도 느린 중간 악장에 스케르초를 접목하거나 오케스트레이션에도 변화를 주는 등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최고로 보여 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곡에 걸쳐 템포의 변화가 정말 많고 곡의 이해도와 함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함께 노래하는 호흡이 중요한 작품인데 2년 전 서울시향과 연주하면서 다음에 같이 하고 싶은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3번 교향곡이 떠올랐고, 서울시향과 다시 만나 함께 음악을 만들어 낼 과정이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입장권은 좌석 등급별 1만~12만 원이며,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받을 수 있고,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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