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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역대급'인데 美 항공사 실적 '흐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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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와 유류비 모두 급등
보잉 문제로 항공기도 부족

미국 최대 공휴일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공항을 찾는 승객 수가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항공사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어둡다고 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독립기념일 휴일(7월 4일)을 기점으로 약 71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여행을 떠나며 아시아인들의 해외여행도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 항공보안청은 지난달 23일 하루 항공 여행객 수가 300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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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분기 항공사 실적은 하락했다. 항공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 항공사들의 이익이 33%(약 2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은 밝혔다. 앞서 1분기에는 8억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항공사의 양대 비용 요소인 인건비와 유류비 모두가 올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알래스카 항공 노조는 승무원 급여를 3년간 32% 인상하기로 협의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해 말 노조와 5년간 임금 50%를 인상하기로 하는 협상을 체결했다.


여름철 수요 증가로 유류비도 오름세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항공유는 지난주 1.4%, 지난달 4% 상승했다.


여기에 양대 항공기 제조사 문제까지 겹쳤다.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737맥스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미 연방항공청은 품질 우려로 인해 보잉사의 항공기 생산 대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기 대수를 늘리거나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려는 항공사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항공기 부족으로 일부 항공사는 조종사에게 무급 휴가를 요청하기도 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조종사 채용 동결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어버스 A220, A320 계열 항공기 수백 대가 엔진 문제로 한 달 이상 운항이 중단됐다. 또 공급망 문제로 인해 에어버스가 올해 인도 예정인 항공기 대수도 줄었다.


항공 운임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 분석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이번 달 항공 좌석 수는 작년 7월 대비 6% 늘어났다. CNN은 "승객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항공사 수익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CNN은 "항공사들은 유류비, 임금, 이자율 같은 수많은 문제에 직면한다"며 "또 보잉 문제로 기록적인 수의 승객 탑승을 위해 노선을 확장할 항공기가 부족하다. 예약이 폭증하더라도 재정적 압박을 완전히 상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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