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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재개한 레미콘운송노조…업체도 협상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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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협상 대신 14개 권역별 협상 진행키로
레미콘업체 대표들과 노조 지부장들 논의

지난 1일부터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던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이를 철회하고 4일부터 운송을 재개했다. 대신 수도권 14개 권역별로 레미콘 제조업체와 대화에 나선다.


한국노총 산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운반비 인상 협상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1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한국노총 산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운반비 인상 협상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1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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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레미콘 업체들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에 수도권 14개 권역별 협상 장소와 시간을 명시한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14개 권역은 부천, 파주, 안양, 여주·이천, 수원·화성, 남부(평택·안성), 동남북(구리·남양주) 등으로 나뉜다.

레미콘 업체들은 권역별 대표를 얼추 정한 상황이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레미콘 업체 성격상 지역별 업체 수가 많다 보니 모두 다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협동조합 이사장은 “협상을 시작해야 하니 며칠 전부터 권역별로 논의하며 대표단을 뽑는 등 준비를 계속해왔다”며 “일부 권역은 오늘부터 협상에 들어가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레미콘 노조 관계자 또한 “노조에는 14개 권역별 지부장이 이미 있어서 업체 측이 준비되면 바로 첫 상견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미콘 운송노조는 당초 업체를 상대로 운송단가 통합협상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으나 업체 측이 이에 임하지 않아 지난 1일부터 수도권 지역 전면 휴업에 나섰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는 총 1만1000명 규모로, 이 가운데 8400명가량이 레미콘 운송노조에 속해 있다. 이에 레미콘 운송이 거의 멈추면서 사실상 공장 가동이 정지된 상태였다. 레미콘 업체 측은 지역별로 생산·운송 비용 차이가 크다는 점을 들어 통합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복잡한 도심은 30분 만에도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 갈 수 있는 데다 지역별로 기름값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다 같이 올릴 수는 없다”며 “서울에 가까울수록 운송비가 더 높게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레미콘 운송노조는 건설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레미콘 업체 측이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통합협상 대신 권역별 협상 방식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집단 휴업의 동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운송사업자들을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볼 수 없고, 단체도 적법한 노조로 볼 수 없다고 결정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권역별로 쉽게 끝나는 곳도 있고 협상이 지연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과 달리 노조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라 생각보다 빠르게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레미콘 업체들도 운송비를 아예 안 올리겠다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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