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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체벌 없었다"…손웅정 아카데미 학부모들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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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학부모, 떳떳하시냐"
"과도하게 운동시킨 적도 없어"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62)이 '아동학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4일 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입장문을 냈다. 학부모들은 "아카데미 내에서 문제가 될 만한 체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손웅정 아카데미 학부모들, 4일 입장문 발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4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본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4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본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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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해 "잠시 머물렀다 간 한 아이와 한 학부모가 남긴 풍파는 실로 엄청나다"며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질테니,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운동하라시던 감독님 말씀이 무색하게 누구보다 아이들을 아끼시던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중범죄라도 저지른 양 인터넷에 사진이 뜨고, 아이들과 코치님들이 함께 장난치며 따듯함 가득했던 운동장에 침울함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정작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누구를 위한 수사인가"라며 "자기 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땀 흘리는 우리 아이들이 입고 있는 이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님은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로 떳떳하시냐"고 반문했다.


학부모들은 손 감독이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 하루라도 감독님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피해자라 주장하는 그 학부모처럼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바깥의 어느 클럽에서도 이렇게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은 지도자는 만나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운동이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서로 부둥켜안고 뒹구는 코치들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학대라고 할 수 있는지, 정말 저희는 그 학부모가 이해되지 않고 원망스러움만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체벌 없었다…과도하게 운동시킨 적도 없어"

학부모들은 이어 손 감독과 코치들이 이제껏 체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수년간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며 "아이들 뼈와 근육이 다 여물기 전에 과도한 체력훈련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학부모들이 감독님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저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 바깥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아카데미 안에서 마치 큰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아카데미의 구성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오히려 저희를 괴롭히는 것을 멈춰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학부모들은 "부디 저희와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감독님과 코치님들과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때로는 울고, 다시 끄덕일 수 있는 일상을 돌려달라"며 "꿈을 향해 오늘도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아동학대 혐의' 손웅정 감독·코치진 등 3명 첫 검찰 조사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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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춘천지검은 지난 2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 감독과 손흥민 형 손흥윤 수석코치, A 코치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손 감독 등은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축구 선수였던 아동 B 군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측은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 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손 수석코치가 B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다.


고소인 측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B군이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뛰어오라는 지시를 지키지 못하자 손 수석코치로부터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전지훈련과 강원도 숙소 등에서 손 감독 등 3명으로부터 훈련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듣고,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감독은 "맹세컨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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