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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오픈런 일으킨 '3000원대 한 끼'[불황형 특수]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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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애슐리 월드델리'
뷔페음식 3990원 균일가
강서점 오픈 3달만 28만개 판매
델리 부문 매출은 전년비 142%↑

서울 등촌동 NC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킴스클럽 강서점 델리(즉석조리식품) 매장에는 점심·저녁 시간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진열대에는 텍사스 윙, 연어초밥, 양념치킨, 훈제삼겹, 단호박오리구이 등 100가지가 넘는 델리 상품이 있다. 종류 불문하고 가격은 모두 3990원. 이랜드킴스클럽이 지난 3월27일 선보인 '애슐리 델리'는 일평균 3000여개 팔리면서 오픈 석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8만3000개를 돌파했다. 경기 불황에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3000원대 '가성비 한 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


5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킴스클럽 강서점 델리 부문은 '애슐리 월드델리' 오픈 이후 매출이 1년 전보다 142% 뛰었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 150여개를 소용량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애슐리 메뉴를 상품화한 것으로 매장 내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한다. 끼니를 간편히 해결하려는 강서점 인근 오피스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는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랜드 측은 "강서점 전체 방문 고객 일평균 27%가 애슐리 델리를 구매하고 있다"며 "영수증 기준으로 구매 고객 1인당 평균 6.7개의 델리를 사가고 있다"고 전했다.


킴스클럽 강서점에서 소비자들이 애슐리 델리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강서점에서 소비자들이 애슐리 델리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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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델리 상품은 통상 마감 시간대 판매율이 높아진다. 저녁까지 안 팔리다가 할인 스티커가 붙으면 사는 소비자가 많은 까닭이다. 하지만 애슐리 델리는 다르다. 점심과 저녁 시간대 판매 비율이 각각 28%, 32%로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이랜드 측은 "시간과 관계없이 애초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결과"라면서 "기존 대형마트 내 델리가 '마감 할인' 시간대에만 집중적으로 판매되던 관행을 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가 저렴한 재료가 아닌 신선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외식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주된 원인으로 식자재 비용 상승이 꼽히지만, 이랜드 측은 식자재 유통 계열사 이랜드팜앤푸드의 공동 식자재 소싱 역량에 기반해 가격을 일원화할 수 있었다. 이랜드팜앤푸드가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해 애슐리와 마트 등에 공급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킴스클럽 부천점에서 소비자들이 애슐리 델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부천점에서 소비자들이 애슐리 델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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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국내 대형마트 고객의 구매 패턴이 '소량 구매'로 바뀌고 있는데 주목해 애슐리 월드델리를 정식 론칭했다.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소량 구매 트렌드에 맞춰 1인분으로 양으로 줄이되 애슐리퀸즈 메뉴 개발 역량을 활용해 가짓수를 대폭 늘려 '마트 안 뷔페'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그런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 있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상 밖 '초대박'을 치게 됐다는 것이다.


이랜드 측은 애슐리 월드델리가 강서점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지난달 26일 킴스클럽 부천점에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부천점에서도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한다. 킴스클럽 부천점 델리 부문 매출은 애슐리 월드델리 오픈 이후 1주일 동안 전주 대비 7배나 성장했다. 이랜드는 이달 중으로 킴스클럽 강남점에 애슐리 월드델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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