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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2살 여아 차에 갇혀 오열하는데…유튜브 찍은 日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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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후 유튜브에 사과 영상
"당분간 유튜브 쉬겠다" 자숙 의사

더운 날씨에 어린 자녀가 차에 갇혀 울고 있는데 이를 바로 구조하지 않고 유튜브 영상을 촬영한 일본 유튜버가 공분을 사고 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한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aunano_family'에 '불타는 태양 아래 차에 갇힌 내 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채널은 5만8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찍은 가족 영상을 주로 올리고 있다.

유튜브 ‘raunano_family’ 채널을 운영하는 부부가 올린 영상에서 2살 딸이 차에 갇힌 채 울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엑스캡처]

유튜브 ‘raunano_family’ 채널을 운영하는 부부가 올린 영상에서 2살 딸이 차에 갇힌 채 울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엑스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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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남편 A씨는 두 딸과 함께 유치원에 있는 아들을 데리러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살 된 큰딸 나노카를 뒷좌석에 먼저 태우고 문은 닫은 후, 막내딸을 뒷좌석 반대편에 태우려는 과정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자동차 키를 가지고 있던 큰딸이 안에서 문을 잠가 차 안에 갇히게 된 것이다.


A씨는 "긴급상황이다. 나노카가 차에 갇혔다. 차가 잠겨 나올 수 없다"고 외치면서도 즉시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딸의 반응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면 딸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땀에 젖어 계속 울고 있었다. 그런데도 A씨는 구조를 요청하긴커녕 계속해서 영상을 촬영하며, 딸에게 차 문을 여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자물쇠 수리공을 불러 차 문을 열었다. 딸은 30분 이상 자동차 안에 갇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부모가 미쳤다. 저렇게 침착하게 휴대전화로 녹화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딸 생명 걸고 돈 버니까 좋냐" "아동학대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부부는 "이런 영상을 올려 죄송하다"며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남편 A씨는 "아이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싶어 유튜브 활동을 쉬려고 한다"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부의 유튜브 채널에서 논란이 된 영상은 삭제된 상태이며, 지난 6월 3일 사과 영상을 마지막으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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