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속 용어]美-中 장군멍군 주고받는 '지옥도 전략'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美 "中 대만 침공 억제, 美 대응 시간 벌기 위해 고안"
中, 드론 사용한 대만 봉쇄 시뮬레이션 논문 공개
"무인 장비 활용, 비용 적게 들고 사상자도 최소화"

중국은 대만 방어를 위한 미국의 '지옥도(hellscape) 전략'에 맞서 드론을 활용한 대만 봉쇄 계획을 마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지옥도(hellscape) 전략'은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지하기 위해 수천 대의 미군 무인 잠수정, 무인 수상함, 드론 등으로 대만해협을 덮는 전략이다. 수천 대의 드론으로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는 데 엄청난 전력 및 시간 손실을 감수하도록 만들어 중국의 전력을 최대한 약화시키는 목적이다.

대만군 병사들이 지난 5월24일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섬 랴오뤄 항구에서 정기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진먼 AFP/연합뉴스]

대만군 병사들이 지난 5월24일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섬 랴오뤄 항구에서 정기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진먼 AF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헬스케이프(hellscape)는 지옥(hell)과 풍경(landscape)의 합성어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에 의해 알려졌다.

파파로 사령관은 당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고 미국이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 고안됐다. 미군은 이를 통해 중국군을 한 달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옥도 전략'에 대해 중국 국방부의 우첸 대변인은 "미친 짓이고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중국 인민해방군 92116부대 엔지니어인 천후이제가 이끈 프로젝트팀이 중국 학술지 '명령 제어 및 시뮬레이션(Command Control & Simulation)'에 드론만을 사용한 대만 봉쇄 시뮬레이션 논문을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지옥도 전략에 중국이 또 다른 지옥도 전략으로 맞받은 것이다. 천후이제가 공개한 시뮬레이션은 대만이 엄청난 수준의 방공 미사일 전력으로 요새화됐고, 섬 주변에 군함·잠수함·전투기 등 막강한 해공군 전력이 배치된 것을 전제한 상태에서 드론만을 활용한 중국 인민해방군 공격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으로는 인민해방군이 내구성이 좋고 정찰·공격 기능이 있는 대형·중형 드론을 중국 본토에서 발사하면서 시작된다. 이를 통해 대만군과 정부 주요 시설을 신속하게 탐지·식별하면,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에서 정찰·타격이 가능한 드론을 날려 대만의 은폐 목표물을 탐지·공격하고, 이어 소형 정찰 드론과 대(對)전파 발사체 드론을 띄워 대만군 레이더 시설을 타격한 후 무인 함정을 통해 공격한다는 시나리오다.


천후이제는 "(미군의 지옥도 전략이 펼쳐진) 이런 상황에서 실제 병력을 투입한 전통적인 정찰 후 공격은 효율이 낮고 피해가 클 수 있다"면서 "무인 장비를 활용하면 비용도 적게 들고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전투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공격으로 대만과 주변 해역에 대해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외부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공격에 동원되는 드론 수와 기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 있는 군사 기지에서 이 같은 대만 드론 공격 계획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연구는 중국 국방대와 칭화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뉴스속 용어]美-中 장군멍군 주고받는 '지옥도 전략' 원본보기 아이콘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삼성전자 노조, 오늘부터 3일간 총파업 돌입…5000명 이상 참여 예상 서울역 옆 코레일건물서 화재…전산 장애로 창구 발권 차질(종합) [포토] 박찬대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어처구니 없는 일"

    #국내이슈

  • 아파서 무대 못 올랐는데…'부잣집 140억 축가' 부른 저스틴 비버 개혁파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54% 득표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해외이슈

  •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등 4명 재판行 담장 기어오르고 난입시도…"손흥민 떴다" 소식에 아수라장 된 용인 축구장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中 장군멍군 주고받는 '지옥도 전략'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