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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효과 없나…中스타트업,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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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스타트업 무어 스레드
엔비디아 중국 사업 매니저 출신이 세워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통제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이 나타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타트업 무어 스레드는 지난 3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콰어(KUAE·誇娥)를 업그레이드했다"며 "단일 컴퓨팅 클러스터에 연결할 수 있는 GPU 수를 1만개까지 늘렸다"고 발표했다. 콰어는 무어 스레드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용 GPU인 MTT S4000 8개로 구성된 데이터센터 서버다.

[이미지출처=무어 스레드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출처=무어 스레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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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 사업 총괄 매니저 출신 장첸중이 2020년 세운 스타트업으로 GPU 칩과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중국에서 GPU 부문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웨이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의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도 제한되면서 끝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러한 미국 수출통제 타격에도 불구하고 무어 스레드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컴퓨팅 센터까지 개소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3개 주요 중국 국영 통신사들과 컴퓨팅 클러스터 프로젝트 구축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지 금융 전문 매체 계면신문은 무어 스레드가 이와 별도로 아울러 최대 25억위안(약 47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전했다.


SCMP는 "(무어 스레드의) 이번 업그레이드는 국가 안보를 우려한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AI 역량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무어 스레드는 자사 웹페이지를 통해 "GPU들은 무어 스레드가 개발한 '엠티링크'(MTLink)라는 기술로 상호 연결될 수 있으며, 여러 GPU가 연결되면 더욱 강력한 시스템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 성능 측면에선 여전히 엔비디아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사양에 따르면 엔비디아 A100 GPU의 컴퓨팅 성능은 312테라플롭스로 무어 스레드의 MTT S4000의 3배에 달한다.


한편 AI 칩 선도 기업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올해 중국 시장에 AI 칩 'H20'을 100만개 이상 출하해 120억달러(약 16조5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전망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망을 우회하기 위해 연산 능력을 주력 AI 칩인 'H100'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만든 제품이다. 뉴 아메리칸 시큐리티 센터는 미국의 감시망을 피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수출 금지 칩 규모가 연간 1만2500개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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