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효성, "형제 갈등 끝내자"는 조현문에 "말 아닌 진정성 가져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가족 평화와 화합 이룰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 고민"

효성 그룹은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제간 갈등을 끝내자며 화해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은 5일 조 전 부사장 기자간담회 후 "지금이라도 아버지 유훈을 받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말로만이 아닌 진정성을 갖고 가족 간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 재산 전액 사회 환원 ▲계열분리를 위해 비상장 계열사 보유지분 매입 요청 ▲효성 측이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인 재판 관련 진실 왜곡 중지 요청 등을 밝혔다.


그는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 저 때문에 형제들과 집안이 겪었을 어려움이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면서 "제가 현재 재판 받고 있는 사건의 고소는 그 동기, 절차, 내용상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많은 진실 왜곡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행동들은 중지돼야 한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주요 임원진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에 2017년 조현준 회장은 자신을 협박했다며 맞고소했다. '형제의 난'으로 불린다.

조 전 부사장은 "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출연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상속인들도 협조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공익재단 설립에 왜 공동상속인 협조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는 "상속재산을 공익재단에 출연하면 상속세 감면 혜택을 받아 더 많은 금액을 출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법적으로 공동상속인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익재단 이름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을 담은 '단빛재단'이다. 조 전 부사장은 "재단이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생각 중"이라고 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

또 "제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라며 "저의 계열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형제들과 효성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조 전 부사장 법률대리인 김재호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회사를 떼 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조 전 부사장이 가진 지분을 공정거래법에 맞게 (처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법인이 몇 개 있는데 이는 (상장 법인처럼)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지분이 아니니 형제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이 ‘친족 계열 분리’를 하기 위해서는 보유 지분을 상장사는 3% 미만, 비상장사는 1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그는 동륭실업 지분 80%, 효성토요타 20%, 효성 TNS 14.13%, 더클래스효성 3.48%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보유 회사 신동진과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지분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모두 비상장사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서울역 옆 코레일건물서 화재…전산 장애로 창구 발권 차질(종합) [포토] 박찬대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어처구니 없는 일" [포토]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개최

    #국내이슈

  • 개혁파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54% 득표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빈민촌 찾아가 "집 비워달라"던 유튜버 1위…새집 100채 줬다

    #해외이슈

  • 담장 기어오르고 난입시도…"손흥민 떴다" 소식에 아수라장 된 용인 축구장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 장마시작, 우산이 필요해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中 장군멍군 주고받는 '지옥도 전략'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