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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 "美 트럼프 당선돼도 '한미일 공조'시 협조…노조리스크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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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
"바이든 재임기보다 노조 관련 리스크 줄 듯"
한국경제 '3高'보다 'O·L·D'가 더 심각
제도 낡고(Old)·출산율 낮고(Low)·산업구조 정체(Dormant)
4대그룹 회비 납부는 "좋은 소식 있을 것"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우려하는 만큼 한국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공조 체계를 갖추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참모진도 호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노조의 세(勢)가 약한 텍사스주, 조지아주 등에서 영업 중인 삼성·현대자동차 등은 바이든 정부보다 '노조 리스크'가 약해지는 호재를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이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경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이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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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회장은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에서 한경협이 개최한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기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어려워지는 상황이 있겠지만 편한 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한국뿐 아니라 '한·미·일' 공조 체계가 갖춰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료들도 협조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국 기업을 (해외 기업 진출로부터) 보호하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미국에 투자한 (해외) 기업은 자국 기업과 똑같이 대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가 더 나을 수도 있다"며 "특히 노조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은 주로 노조 없는 주에 진출해 있어 바이든 당선 시 마이너스지만, 트럼프 당선 시 잘 맞을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가 투자한 텍사스주와 현대차 가 투자한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등에선 노동자의 노동조합 의무가입을 제한하는 '노동자법(Right-to-work law)'을 적용하는 지역이다.

류 회장은 한국경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보다 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는 'OLD(Outdated·Low·Dormant)'라고 지적했다. OLD는 오래된 제도(old)·낮은 출산율(low)·정체되는 산업구조(dormant)를 의미한다.


류 회장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낡은) 제도를 고쳐야 하고 최근 추진된 이사 충실 의무 확대 상법 개정안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 종교가 비슷한 나라에서 이민을 받고 입양을 피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며 "지난 20년간 10대 품목에 새롭게 들어간 품목이 3개에 불과할 정도로 산업구조가 정체됐고 신사업 추진이 더딘 점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4대그룹(삼성· SK ·현대차· LG ) 회비 납부에 대해 낙관한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기금 사용처, 사후 감시 시스템 등에 대한 (삼성 계열사) 구성원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질문을 받은 류 회장은 "삼성(회비 납부) 이슈와 관련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4대그룹은 회장은 아니어도 사장, 부사장급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얼라이언스나 현안이 있을 때 회원사 활동에 참여하고 (한경협과) 협의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한경협이 확대되고, (한경협이 하는) 일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인식 넓혀져 (4대그룹의) 활동 강도와 밀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류 회장은 "반도체, 전자 업종 업황이 나아졌고 삼성도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고 있고 물가도 안정화되는 데다 수출도 좋아지고 있어 하반기 한국경제 여건은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쪽으로 정치권 입법 동향 등이 흐를 수 있어 제도 측면에서 리스크가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귀포=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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