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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꺾어야"…나경원·원희룡 막판 단일화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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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vs 非한동훈 구도 돼야 승산
羅·元 서로 "나로 단일화돼야" 신경전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7.23)가 여드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합동연설회·방송토론회 등 공식 일정을 치를수록 '한동훈 대세론'이 굳혀지는 흐름이어서 나 후보와 원 후보가 각개전투를 해서는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이 원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물밑 타진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자 "인위적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여론 추세 등에 비춰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드러내놓고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세 후보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국민의힘은 나흘 후인 오는 19~20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실시한다. 21~22일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세 후보는 당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후보의 독주를 꺾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이달 9~11일(7월 2주 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후보는 36%(무선전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1.2%·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 17%,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후보 생략) 7% 순이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발생하기 2주 전 조사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566명(표본오차 ±4.1%포인트)만을 살펴보면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한동훈 45%, 나경원 15%, 원희룡 12%, 윤상현 3%, 의견 유보 25%였다.


나경원·원희룡·한동훈·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인이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원희룡·한동훈·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인이 1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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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단일화를 부정했던 두 후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이번 당대표 선거를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가 한동훈 대 비(非) 한동훈 구도를 만들어야 한 후보를 꺾을 가능성이 생긴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나 후보와 원 후보가 서로 자기에게 몰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데다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단일화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나 후보는 '원 후보가 도와야 한다', 원 후보는 '나 후보가 도와야 한다'며 서로 상대가 자신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에도 경남·창원 당원협의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보다는 (원 후보가) 사퇴하는 게 낫지 않냐"며 "자연스럽게 저를 돕는 게 어떨까"라고 운을 띄웠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대해 "굳이 이런 얘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돕게 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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