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콘텐츠커머스]"소주에 타면 바로 칵테일"…'술방' 유튜버의 마법 레시피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류 전문 유튜브 채널 '얀콘'
칵테일 레시피 직접 개발해 소개
은퇴영상 조회수 100만 돌파하며 복귀
소주로 칵테일 만드는 액상스틱 '콘테일' 개발
유튜브 쇼핑으로 콘텐츠 연계도

"처음부터 보상을 바라고 만든 영상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전하고 도움을 주고 싶어 정성을 다해 만들었더니 좋은 반응을 얻었죠."


구독자 수가 12만7000여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얀콘'은 주류, 특히 칵테일과 관련된 지식과 레시피를 콘텐츠로 제작한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이윤창(27) 콘테일 대표는 이른바 '빠른 연생'이다. 이 탓에 성인이 된 친구들이 술자리를 즐길 때 부러운 시선으로 구경만 했다. 만 19세가 된 이 대표는 기대감 속에 접한 칵테일이 그의 삶을 바꿨다. 고등학생 때 식품생명과학을 전공했던 경험을 살려 직접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개발해 술을 즐기기 시작했다.

'얀콘' 이윤창 콘테일 대표. [사진제공=카페24]

'얀콘' 이윤창 콘테일 대표. [사진제공=카페24]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가 칵테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술의 맛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소주와 맥주를 각각, 혹은 섞어서 마시며 친구들과 어울리니 즐거웠지만 술이 '맛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칵테일을 마셔보니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맛있게' 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얀콘이 처음부터 칵테일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었던 건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시작한 라이브 스트리밍의 주요 주제는 게임이었다. 어느 날 진행했던 '술방(술을 마시는 방송)'에서 좋은 시청자 반응을 얻었고, 콘텐츠 아이템을 술로 바꿨다. 이후 술 관련 지식과 칵테일 레시피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 운영에 위기가 찾아왔다. 채널 성장이 정체된 것. 결국 이 대표는 크리에이터 생활을 접고 일본에서 일하기로 마음먹었다. 은퇴를 기념해 구독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전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술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다룬 가이드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그런데 뜻밖에 이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넘기는 '대박'을 기록했고, 채널 구독자 수도 단기간에 5만명 이상 늘었다. 결국 그는 일본행을 포기하고 크리에이터 활동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칵테일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하던 그는 지난해 소주로 칵테일의 맛을 구현하는 칵테일 액상스틱인 '콘테일'을 출시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를 통해 콘테일의 소비자 대상 직접판매(Direct to Consumer·D2C) 쇼핑몰을 구축해 판매하고 있다.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해 얀콘 채널의 콘텐츠에서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상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콘테일은 한 포를 소주에 타면 바로 칵테일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물이나 탄산수에도 타 먹을 것을 고려해 만드는 기성 제품과는 달리 소주의 향을 최대한 없애고 칵테일 본연의 맛을 내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예를 들어, 멜론사워 맛 콘테일을 소주에 타면 '미도리 사워' 칵테일을 구현할 수 있는 식이다. 현재 4가지 맛을 판매하고 있는데, 유튜브 콘텐츠에서 소개된 직후 완판과 재주문을 반복하며 4차 물량까지 제작됐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MT나 회식, 파티 같은 자리에서 재료가 많이 필요한 칵테일을 제조하기는 쉽지 않은데, 콘테일로 간편하면서도 즐겁게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좋다는 리뷰가 달린다"고 소개했다.


얀콘의 주요 콘텐츠인 칵테일 영상과의 시너지도 내고 있다. 그는 "유튜브에서 전체의 80% 매출이 일어난다"면서 "시청자의 시청 경험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도 상품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시청자를 위해 새로운 콘테일 맛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 술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전에 거쳐 가는 연결다리 같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며 "부담 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선생님처럼, 누구나 집에서 편하게 내 콘텐츠와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