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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 코스닥 상장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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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주잔고 3000억…올해 예상 매출액 3500억
공모금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활용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3000억원에 달합니다. 실적 성장이 어느 정도 담보됐다는 것이죠. 공모로 들어온 자금 대부분은 부채 상환을 위해 사용합니다. 제일엠앤에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345.65%로 상당히 높기 때문이죠.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 코스닥 상장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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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작년 수주잔고 3000억원

제일엠앤에스는 1986년에 설립됐습니다. 회사 초기에는 주로 식품과 제약 전문 장비를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차전지, 방산·화학으로 확대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강점은 믹싱 기술입니다. 각 소재에 부합하는 블레이드(회전날) 형상과 모션 등 차별화된 연구개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고점도 믹싱이 가능한 블레이드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는 1200만 cPs 수준의 믹싱이 가능합니다. cPs는 믹싱 장비를 가동했을 때 최대 대응 점도 단위를 말합니다.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사별 배터리 스펙에 맞춰 최초 공정 설계부터 제품 설치까지 턴키 솔루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역량으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포함해 노스볼트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적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1년 826억원, 2022년 619억원, 2023년 14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방산업인 이차전지 제조기업의 투자 확대로 인한 수혜를 확실하게 본 것이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억500만원에서 17억95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실적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487억3200만원과 326억2300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143.57%, 1750.43% 증가입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해 247억5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일엠앤에스의 수주잔고는 3033억원입니다. 지난해 실적의 2배 이상 되는 금액입니다. 그만큼 올해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겠죠.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추정 당기순이익 산정 시 반영한 프로젝트 외에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협의 중인 프로젝트가 존재하고 있다"며 "주요 거래처로부터 지속적인 제작품 및 유지보수 매출이 발생하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해당 매출은 제외하고 추정 당기순이익을 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공장 증설 등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이 5만3369대로, 지난해 2월보다 13.8%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회사도 "내외적인 사유로 사업계획서상 추정 매출액은 변동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부채비율 300% 넘겨…공모자금 대부분 차입금 상환

주관사인 KB증권은 제일엠앤에스의 공모가를 선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습니다. 비교기업으로는 피엔티, 윤성에프앤씨, 이노메트리, 엔시스입니다. 이들의 평균 PER은 25.85배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197억6400만원을 활용해 주당 평가액 2만4776원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할인율 27.35~39.46%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1만5000~1만8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제일엠앤에스는 240만주를 공모해 360억~43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인 295억8000만원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345.65%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이자비율 절감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 62억원은 기업 경영 여유자금 등의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상장 후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이 비교적 많다는 것이 부담입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상장일로부터 1개월 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숫자가 전체 주식 2062만1877주의 33.48%에 해당하는 690만4952주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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