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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경제 넘어 정치판까지 흔드는 '테일러 스위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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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뜨거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녀가 2020년 10월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는 점 때문에 반대 편 진영에선 각종 억측을 넘어선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11월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에라스 투어(Eras Tour)'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11월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에라스 투어(Eras Tour)' 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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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스위프트는 2006년 데뷔 이래 줄곧 최고의 음악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19세의 나이에 두 번째 앨범 '피어리스(Fearless)'로 세계적인 팝스타 반열에 오른 데 이어 2010년과 2016년, 2021년 세 차례나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썼다. 12개 음반이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찍었고, 세계적으로 2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53%)이 그녀의 팬이라는 조사도 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에만 60여차례 공연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벌어들였다. 팝스타 공연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연 매출뿐 아니라 스위프트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호텔, 식당 등의 매출도 덩달아 급증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스위프트 공연이 작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43억~57억달러(약 5조6000억~7조4000억원) 정도 늘렸다는 분석도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과 '경제학(economics)'을 조합한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프트는 이제 대중음악을 넘어 미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스위프트가 지난해 9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하루 만에 신규 등록한 유권자가 3만5000명 늘기도 했다. 그녀가 향후 행보가 대선 국면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힘'을 발휘할 수 있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세력과 극우 미디어들은 지속해서 스위프트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스위프트가 국방부의 비밀요원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팬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내용 등이다.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진출하자 두 사람이 민주당 지지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 커플'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 "스위프트가 올해 대선에 대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수 있다는 단순한 전망만으로도 보수주의자들(보수 매체와 친 트럼프 논객들)을 히스테리적인 분노로 몰아넣었다"고 분석했다. NYT는 또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이번 대선에서도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위프트는 2018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나는 항상 어떤 후보가 인권을 보호하고 인권을 위해 싸우느냐에 따라 투표할 것이다. 성소수자 권리 투쟁을 믿으며, 성적 지향이나 성별에 근거한 모든 형태의 차별은 옳지 않다고 믿는다"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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