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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푸틴 대항마 없다?…대선 출마길 막힌 ‘나데즈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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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 대법원으로부터 대선 출마 금지 판결을 받은 보리스 나데즈딘은 러시아 대선 도전자 중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 후보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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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003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을 지낸 나데즈딘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현재 러시아 원외 정당인 시민발의당의 대표를 맡고 있다. 시민발의당은 러시아의 민주화 발전과 함께 법치, 인권, 시장 경제, 국제 협력 증진 등을 위한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된 정당이. 현재 러시아 연방의회에 의석이 없으나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치명적 실수라고 비판하면서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나데즈딘은 2015년 암살된 러시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와도 친분이 있는 인물로, 푸틴 대통령과는 상반되는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군국주의와 권위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면 나데즈딘는 평화, 시민사회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도 "특별군사작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목표 가운데 단 하나도 달성되지 않았다"며 "푸틴은 과거에서 세상을 보고 있고 러시아를 과거로 끌고 가고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 러시아의 헌법과 법률을 개정해 시민 사회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현재 투옥 중인 러시아의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데즈딘이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지지 서명에 많은 오류가 있다며 후보 등록을 거부한데 이어 대법원도 21일(현지시간) 나데즈딘이 제기한 이의 소송과 관련 최종적으로 선관위 손을 들어줘 대선 후보 등록에 실패하게 됐다. 러시아 대선에 원외 정당 후보로 등록하려면 1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하며 이 가운데 오류가 있는 서명 비율이 5%를 넘으면 안 된다.


대법원의 이번 판단에 따라 다음달 15∼17일 열리는 러시아 대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후보 없이 치러지게 됐다. 이에 푸틴 대통령의 5선 연임도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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